통일의 그날까지

[스크랩] 국민을 가슴 뛰게 하는 지도자

아 통일~~ 2015. 5. 23. 13:05

한가위 명절을 며칠 앞둔 요즈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누가 출마할 것인가를 두고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기존 정치에 적지 않게 실망한 국민들은 새로운 인물,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내년 대통령 선거의 예비선거 또는 축소판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니, 당연히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서울시민들은 언론에 오르내리는 인물평이나 여론조사 결과에 이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아주 차분하고 냉정하게 "서울시를 이끌 지도자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먼저 고민하고 서로 토론해야 한다. 그 조건들에 가장 맞는 후보를 찾아서 시장으로 만들 책임과 권한이 서울시민에게 있다. 

 

나는 2002년에 <한국인에게 고함>이라는 책을 통해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홍익대통령'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그 조건은 그 당시도, 지금도 변함이 없다. 우리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어떤 마음과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는 서울시를 이끌 지도자를 생각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치인들을 만나면 묻는 말이 있다. "세상을 걱정하며 울어본 적이 있습니까?" 누구나 크고 작은 걱정을 안고 살아가며 인생의 고비에서 눈물을 흘리지만 세상을 걱정하며 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라와 세상의 장래를 걱정하며 탄식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병든 세상을 향한 측은지심이 골수에 맺히고 맺혀 차갑던 가슴이 더워지고, 살을 태울 듯한 뜨거운 눈물과 함께 세상에 대한 사랑이 흘러넘치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 권력욕이나 명예욕이 아니라 그 사랑의 마음이 사명감으로 전환되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만이 진정한 민족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양심이다. 양심이 살아 있고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 도덕성은 정직, 성실, 책임감이다. 양심과 도덕성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공심公心을 가질 수 있다. '내 나라 내 민족이 잘 되기만 한다면 나는 무엇이 되어도 좋다.'라는 마음이 바로 공심이다. 공심을 가질 때 당당할 수 있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다.

 

지도자는 민족의 제단에 바쳐진 촛불과 같은 사람이다. 초가 튼튼하고 심지가 바르면 불이 아주 잘 붙는다. 그런데 많은 지도자들이 자기 몸에 불이 붙으려 하면 "아이고, 초가 녹으면 안 됩니다. 초는 절대 녹이지 말고 불만 붙이십시오." 하고 몸을 사린다. 자기 자신은 절대 타면 안 된다고 움츠리면서 민족과 인류의 대의를 이야기한다.

 

참다운 지도자라면 적어도 자신을 던져 나라를 밝히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 마음이 없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겠다고 만인 앞에 나서는 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다.

 

둘째는 올바른 역사의식이다. 지도자는 뚜렷한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적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 힘과 긍지의 뿌리는 역사의식에서 나온다. 지도자가 주체적 역사의식이 없으면 국민에게 힘과 긍지를 갖게 할 수 없다.

 

지도자의 역사의식이란 민족사와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다. 지도자의 조건으로 무엇보다 이 역사의식이 중요하고, 민족적 정통성과 정체성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가졌는지의 여부가 검증되어야 한다.

 

특히 국조단군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갖지 못한 사람은 우리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셋째는 철학이다. 한국의 대통령과 지도자가 가져야 할 철학의 핵심은 민족의 문제와 인류의 문제, 나아가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열이나 대립보다 조화와 화합의 가치, 관용과 화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류의식의 변화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어느 사람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은 민족의 화해는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를 선도하여,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 홍익정신은 민족화합의 구심이 되고, 아시아와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통합의 정신이다. 한국을 이끌 지도자는 홍익의 철학을 가진 평화주의자여야 하고, 자신의 뇌를 100% 활용할 줄 아는 밝고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넷째 비전이다. 지도자라면 마땅히 나라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정말로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대안이 있어서 권력을 얻고자 하는가? 과연 계획이 있는가?" 이런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민족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고, 민족적 과제에 대한 절절한 고민도 없이 권력을 잡으려 하는 것은 범죄나 다름없다.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은 복지대도의 비전을 실현할 지도자를 원한다. 우리 국민은  소수 특권층만이 아니라 만인이 행복한 나라, 경제력과 군사력은 세계 최고가 아니어도 좋지만, 건강지수와 행복지수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는 나라를 만들어 그런 나라에 살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온 세계에 새로운 정신문화와 복지국가의 모델을 선물하여, 세계 각국으로부터 존경과 흠모를 받는 정신지도국이 되기를 원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는 이러한 국민의 여망, 시대적 소명을 비전으로 선택하고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통일론이다. 한국을 이끌 지도자가 갖추어야 통일론은 무엇보다 현실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일을 이용해서는 안 되고, 명분과 당위로 밀어붙여서도 안 된다. 통일은 우리의 민족적 과제이자 사명이나 서둘러서는 안 되며, 제도의 통합이나 단일화보다 통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누릴 '삶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 7천만 겨레의 마음이 하나로 묶이는 정신의 통일, 홍익이라는 민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통일론을 갖추어야 한다.

 

이 다섯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인물이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모든 조건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이에 가장 가깝고, 국민들이 존경할 수 있고 호감도가 높은 인물이라면 정신문화국가 홍익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면서 그런 지도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일찍부터 하늘이 점찍어 둔 위대한 지도자가 예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물 위를 떠다니는 황포돛배나 다름없다. 국민이 물이다. 어떤 나라의 정치지도자든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의식 수준에 상응하는 정치를 편다. 국민 대다수가 무엇을 원하는지, 국민의 의식이 어디에 가 있는지에 따라 나라의 정책이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국민이 먼저 철이 나야 한다. 국민이 자존감과 양심을 회복할 때 철이 난 것이다. 국민이 철날 때 역사가 철나고 정치가 철난다. 철난 국민은 스스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조할 '신神'임을 깨달은 국민이다. 민주주의 국가는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며, 국민은 미래 권력, 미래 국가를 만드는 '신'이다. 선거는 바로 국민이 신의 손이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스스로 대한민국의 '신'임을 자각하고 선언해야 한다. 이것이 선거의 진정한 의미라 할 수 있다.   

 

이 땅에 진정한 복지대도, 홍익민주주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되, 우리 민족의 홍익철학을 바탕으로 무한한 창조적 진화가 있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홍익정신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이 땅에 나오기를 바란다. 외국의 지도자들 앞에서 "한국문화의 저력은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우리 민족의 건국철학 속에 있다. 이 철학으로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이바지하겠다." 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런 지도자가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지도자라면 국민의 가슴을 뛰게 하지 않겠는가!

 

 

 

이 승 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국학원 설립자

 

 

 

 

 

 

 

http://www.kookhaknews.com

출처 : 내 안의 하늘을 만나고 싶다
글쓴이 : 홍익인간 원글보기
메모 : 민족 지도자가 되기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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